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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단의 시간"…한국당 뺀 국회 소집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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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단의 시간"…한국당 뺀 국회 소집 가시권 민주당 오후 의총서 국회 소집 최종 확정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자유한국당을 빼고 국회를 소집하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파행의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고 오직 선진화법을 무력화하고 국회를 무법 천지 만든 책임 논란에 있다"며 "우리는 솔직히 한국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내건 자유한국당을 정면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사과나 철회 요구와 관련한 이견도 최대한 양보하려 했고 어느 정도 해소했는데 경제 청문회가 다시 전제될 이유는 없다"며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자유한국당의 경제청문회 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365일 국회 문을 열고 민생과 경기침체 대응 전략을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 정쟁의 판을 구조적으로 보장하라는 한국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로 국회를 정상화 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과정에 있었던 야당과의 갈등을 봉합하고자 '유감 표명'을 고려해왔다. 때문에 패스트트랙 및 선진화법에 대한 책임 소재는 구체적으로 언급해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킨 한국당의 책임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이 가시화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미 국민은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으로 열라는 것에 찬성이 53.4%이고 반대는 38.5%로 확인됐다"며 "오늘 하루 기적을 기다리겠다. 국회를 열 건지 말 건지, (한국당) 스스로 대답하길 바란다"고 한국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해찬 대표도 "우리도 이제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더 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가 없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국회가 공전된 적은 없다. 오늘 오후에 의원총회를 소집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오늘로서 비정상화된 국회는 매듭을 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서 우리 결의를 다지고 국회 정상화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정상화 방식은 "의원총회에서 논의해 봐야할 것"이라며 "일단 바른미래당 의총이 2시니까 그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2시에, 민주당은 오후 3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고 단독 소집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독으로 국회 문을 열겠다.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일단 국회를 개회하고 그 이후에 또 다른 정상화가 될 수 있는 길에 대해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의총 열차 출발시각은 오늘 오후 2시"라며 "두 달 넘게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고 이제 자유한국당도 민주당도 모두 결단을 내려야 될 시간"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경제실정 청문회' 개최 요구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대체 지금 경제가 왜 어려운지,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 따져봐야되지 않겠냐"며 "상임위원회 별로 논의가 분산되면 종합적 토론이 어려우니 모두 모여 A부터 Z까지 종합검진하자는 것이 경제청문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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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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