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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부서도 "조건 없는 등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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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부서도 "조건 없는 등원" 요구 합의 거부 후폭풍…황영철 "'백지 등원' 말 나와"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의원총회에서 거부하면서 국회가 다시 냉각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일각에서 "조건 없는 등원"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2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 경제도 폭망이고 안보도 거의 실종 상황 아니냐"며 "그런 점에서 저는 조건 없는 국회 등원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개인적 의견이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국회 정상화 부분은 조건 없는 등원이, 국민적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이런 부분도 결심하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도 같은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총회에서 '이 합의문이 도저히 우리가 받아들일 안은 못 되지만, 이런 안을 받아들고 우리가 정상화에 동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백지로 들어가자. 그것이 우리가 오히려 더 당당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있었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황 의원은 "그것은 국회 정상화에 대한 절박함을 우리 한국당 의원들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백지 등원)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더 떳떳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의총 결론은) 지금은 대단히 강경하고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 협상 교착 국면에서도 당내 비주류로부터 등원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용태 전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MBC 인터뷰에서 "정부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 따져봐야 하는 장(場)을 그간의 장외에서 이제 원내로 옮길 때"라고 했다.

장제원 의원도 지난 12일 "싸우려고 한다면 결기를 가지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 정권이 백기를 들 때까지 싸우든지, 아니면 국회 문을 열어젖히고 원내 투쟁을 해야 한다"고 했고, 윤상현 외통위원장도 지난달 하순 "이제 국회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공개 촉구했던 바 있다.

한편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국회법 위반 고소·고발 건이 한국당 의총 부결 이유가 아닌지 묻는 질문에 이들은 "그건 별도의 생각"(조경태), "사실이 아니다. 그건 논외의 문제다.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는 아주 극소수였다"(황영철)이라고 부인했다.

안상수 의원도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가 (의총에서) 따로 있지는 않았다"며 "우리가 선진화법에 위반이 됐다고 저들(여당)은 주장했지만, 여러 가지 면밀히 따져보면 또 그게 그렇지 않다고도 한다. 그런 것을 그렇게 우리 국회의원 개개인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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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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