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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검찰·언론 흘리고 받아쓰기, 노무현에서 이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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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검찰·언론 흘리고 받아쓰기, 노무현에서 이미 봤다" "검찰, 두 번째 피의사실 공표 유출…검찰개혁 거부하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며 검찰의 '조국 수사'를 비판했다.

김부겸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사실상 청문회를 한 것에 진배없다"며 "문제는 검찰의 수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늘 아침 모 매체에 또 수사 진행 상황이 흘러나갔다. 이미 압수수색의 일부 내용이 특정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다"며 "일전에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수사를 멈추는 것이, 검찰로서는 정정당당한 태도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검찰개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법무부 박상기 장관과 제가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합의하고, 이낙연 총리와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것은 작년 6월 21일이었다"면서 자신 역시 조 후보자와 함께 "검찰개혁의 큰 그림을 그린"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자꾸 수사 진행 상황을 언론에 흘리는 건, 이 개혁의 실행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검찰개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면, 조 후보자 관련 수사로 스스로 오해를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검찰과 언론 간의 흘리고 받아쓰기를 통한 부풀리기와 여론조작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우리는 이미 노무현 대통령님의 비통한 죽음에서 봤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28일 '조국 수사'에 대한 검찰의 피의사실 유출을 문제 삼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오해 살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의 '과전이하(瓜田李下)'를 인용해 "아무리 신발 끈을 고쳐매야겠어도 오이밭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검찰은) 오늘로 두 번째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두 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김부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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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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