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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선거법 결사저지"…민주‧한국 '짬짜미' 경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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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선거법 결사저지"…민주‧한국 '짬짜미' 경계론 나경원 "패스트트랙 저지가 책무"…심상정 "민주 좌고우면 정치 다잡아야"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이 닷새째로 접어든 24일,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패스트트랙 저지가 역사적 책무이자 소명"이라며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저지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황 대표의 단식 농성이 진행 중인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의총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과 예산안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문재인 정권의 장기 집권을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을 절대적으로 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선거법과 공수처법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돌이킬 수 없는 좌파 대한민국으로 바뀔 수 있다"며 "황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구국의 신념으로 뭉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주도하는 강경론에 힘을 실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급속히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황 대표는 공개 발언을 하지 않고 천막 안에 누워 의원들의 발언을 들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국민들께 보여야 할 모습은 제1야당 대표의 풍찬노숙 단식이 아니라 일하는 국회"라며 "황 대표는 단식을 멈추고 건강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함께 만들자"고 단식 철회를 촉구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법안을 처리하든 저지하든, 협상과 타협의 과정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지만, 황 대표의 단식으로 한국당이 강경 투쟁 일변도로 치달으면서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제1야당을 제외한 선거법 개정 논의가 부담스러운 데다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야당들과의 입장 차이도 쉽게 조율될만한 상황이 아니어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 일각에서 공수처법을 선거법과 분리해 처리하자는 움직임이 있고, 선거법은 한국당과 합의처리 해야 한다는 맥락 없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의 좌고우면 정치를 확실하게 다잡아야 한다"며 "늘 막판이면 등장하는 낡은 관행, 양당의 짬짬이 정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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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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