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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2명, 철탑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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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2명, 철탑 고공농성 돌입 비정규직 100여 명 연좌농성…현대차에 불법파견 인정 요구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2명이 울산공장 송전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법원에서 정규직이라는 판결을 받고 해고된 최병승 씨와 천의봉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은 지난 17일 저녁 9시께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중문 인근 송전철탑에 올라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철탑 위에서 "불법파견 인정, 신규채용 중단, 정몽구 구속"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리고 구호를 외쳤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밤 11시경 사태를 파악하고 관리자와 용역경비 5명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사측 관리자가 철탑 위로 올라간 용역경비에게 "최병승 떨어뜨려 죽여라"라고 말했고, 용역경비 5명은 최 씨의 몸을 붙들고 이튿날 새벽 2시40분경까지 대치했다.

최 씨는 높이 50m인 철탑의 25m지점에서, 천 씨는 15m 지점에서 밧줄로 몸을 묶었다. 최 씨는 회사의 진압에 대비해 온몸에 시너를 끼얹은 상태다.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100여 명은 17일 11시 50분경 철탑 아래 집결해 현재까지 연대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정규직노조는 "대법원이 현대차 사내하청제도를 불법파견으로 판정했지만, 정부와 정치권 등 그 어떤 기관도 법 판결조차 강제하지 못하고 재벌 봐주기로 일관했다"며 "두 노동자는 비정규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철탑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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