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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복직 노동자, 목매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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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복직 노동자, 목매고 숨져 생활고 문제 추정… "못 가진 것 한"
정리해고 뒤 재취업한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모(35) 씨가 목을 매 숨졌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조합원 정리해고 문제와 복직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다.

21일 부산 영도경찰서와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노조 조합원들이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4층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노조사무실에서 노조 조직차장 최 씨가 완강기에 목을 매 숨진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 조직차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한 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전 9시 41분 경 끝내 숨졌다.

조합원들을 통해 <프레시안>이 입수한 최 씨의 유서를 보면, 최 씨는 "나는 회사를 증오한다"며 "내가 못 가진 것이 한이 된다"고 했다.

최 조직차장은 지난 2001년 6월 한진중공업에 입사했으나, 지난해 6월 14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킨 투쟁 끝에 지난달 9일, 92명의 노동자들과 함께 복직됐다. 그러나 회사가 12일부터 강제 무기한 휴업을 해 한진중공업지회는 천막농성에 들어가게 됐다.

노조는 유족과 함께 장례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측은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고경위 등은 경찰 당국에서 면밀히 조사 중이므로 곧 밝혀질 것"이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절차 등 제반사항이 신속하고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20일 오후 7시 최 씨가 휴대폰 메모장에 작성한 유서 ⓒ 금속노조한진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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