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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손학규, 정세균 전 대표를 만난 데 이어 25일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만나는 등 당내 화합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에 있는 식당에서 김두관 전 지사를 만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치 쇄신 변화의 일환으로 혁신적인 선대위 구성을 추진하겠다"며 아낌없는 지지를 요청했다고 진성준 대변인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문 후보의 생각에 공감하며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 염려하시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돕겠다"며 "(김 전 지사) 경선 캠프에 있던 분 모두 함께하도록 하겠다"며 지원 요청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을 전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분께서 한 시간 반 동안 저녁식사를 하면서 서로 경선 과정의 소회를 밝히고, 대선 과정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를 이야기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지사를 포함한 당내 경선 후보들이 향후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문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후보들과 4자 회동을 할 계획이었으나, 김 전 지사가 지방에 머물면서 일정이 맞지 않아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캠프 추가 인선… "후보 정책 노선 국회서 반영할 것"

전날에 이어 민주캠프 인선이 추가 발표됐다. 선거대책 기획본부장에 이목희 의원, 경제분야 정책을 담당해 공약을 개발하고 정책대안을 내놓는 일을 하는 공감 1본부장에는 이용섭 정책위의장, 비경제 분야 정책공약을 개발하는 공감 2본부장에는 이상민 의원이 선임됐다.

전날 결정되지 않았던 소통 2본부장에는 김현미 의원이 선임됐으며, TV 토론 및 찬조연설 기획, SNS 관리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진 대변인은 전했다. 매니페스토 본부장에는 전병헌 의원이 임명됐다.

또 민주캠프 내 원내대책본부도 두기로 했으며, 본부장에는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선임됐다. 진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의 정책노선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원내 활동을 통해 실현해나가려는 것"이라며 "원내대책도 선거전략 차원에서 구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지원단장에는 문병호 의원, 선거상황을 종합적으로 컨트롤할 종합상황실장에는 홍영표 의원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