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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의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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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의 어리석음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92>
많이 먹인다고 건강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많이 가르친다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수업을 많이 받는 일이 공부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말이다.

가르치는 것은 필요하지만 시간을 주면서 가르쳐야 한다.
가르치되 학생들의 반응도 살펴가면서 가르쳐야 한다.
가르침을 주되 조금 조금씩 소화시키는 정도를 보아가면서 주어야 한다.
몰아붙이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하며
가르치는 중간 중간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져서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최상의 방법은
책 던져주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는 일이다.

선생님이 열심히 그리고 많이 가르치는 것과 학생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 사이에
정비례 법칙이 성립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배우는 시간보다 익히는 시간을 더 많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배워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배움으로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과유불급이 공부에도 적용된다는 말이다.

쉽게 얻으면 쉽게 잃게 되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땀 흘리면서 힘든 과정을 거쳐서 얻은 것은 곁에 오래 오래 머물러 주지만
쉽게 얻은 것은 쉽고도 빠르게 도망치고 만다.
스스로 탐구하여 얻은 지식이라야 온전히 자신의 지식이 된다.
고기 잡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고 잡은 고기만을 계속 공급하여 주게 되면
고기 잡는 방법을 익힐 수 없어 결국은 굶어죽는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어렵고 짜증날지라도 고기대신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하는 이유이다.

주는 기쁨 맛보겠노라는 욕심으로 고기 던져주어서는 안 된다.
언제까지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줄 수 있는 고기의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기 잡는 기쁨을 빼앗아버리는 나쁜 행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기를 던져 주기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한 것처럼
많이 가르쳐주려고 노력하기보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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