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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를 추도하며] 부용산 넘어 생명의 길로!
[김지하를 추도하며] 10
지하형님께서 이승을 떠나신 후 49재 되는 날, 남은 사람들이 형님의 혼령을 편안히 보내드리고자 정성으로 모였습니다. 돌아보니 형님과의 만남인연, 시절인연이 어언 51년이었습니다. 1971년, 노동자 조직 20만명이라는 큰 뜻을 가운데에 놓고 원주 봉산동 장일순 형님 댁에서 만났습니다. 곧바로 가까운 동네가게로 옮겨가서 소주를 대여섯병 마셨지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