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이목(耳目)이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에게 쏠린 가운데,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김상곤 카드'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 소장은 지난 22일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에서 김 전 교육감의 교육 행정가 이력과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출마 경험만으로는 혁신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득권 세력(친노 및 호남 세력)을 돌파하기 어렵다고 봤다. (☞바로 듣기 : )
<이철희의 이쑤시개> 고정 패널 김윤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와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도 김 전 교육감이 사실상 공천권 싸움이 될 당 혁신의 적임자라는데 의문을 표했다.
세 사람은 특히 친노-비노 알력(軋轢)에 어물쩍 넘어간 '조국 카드'를 아쉬워했다.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의 주장대로, 새정치연합 혁신의 열쇠는 친노와 호남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 타파에 있다고 본 것.
조 교수는 지난 18일 SNS를 통해 "문재인 대표는 육참골단(肉斬骨斷)해야 한다"며 "엄정한 기준에 따라 친노건, 호남이건 모든 기득권을 잘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 공천 2~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 국민 경선 실시 등 '새정치 혁신에 대한 입장'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는 박근혜 정부에서 여섯 번째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인선 배경을 살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채동욱 혼외자 논란, 통합진보당 해산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도맡아 처리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공백을 메울 인물로, 황 후보자를 발탁했을 것이라고 이 소장은 짐작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 내림세에 접어든 지지율과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체제를 견제하기 위해 '공안 총리'를 택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O.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호성 카드' 어떠세요?"
이철희 : 새누리당이 약간 머쓱해졌다. 당정 간 소통이 원활한 소통형 총리를 인선해 달라고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쓸데 없는 소리하고 있어!'라는 태도를 보이며 황교안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종훈 : 청문회, 통과할 수 있을까?
김윤철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황 후보자가 청문회를 잘 통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어렵다고 보는 것 같다.
이철희 :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 별것 아니다. 써준 것 잘 읽고, 대답만 잘하면 된다.
김윤철 : 대독형 총리?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기 나름이다.
이철희 : 노무현 정부 이해찬 총리처럼 하라고?
김윤철 : 그렇게 '책임 총리'로 가려면, 젊고 패기 있는 사람이 나을 것 같다.
이철희 : 그냥 정호성 청와대 비서관을 총리 시키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총리급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정호성 비서관이라면, 실세형 국무총리가 될 것이다.
이종훈 : 100% '실세 총리'다.
이철희 : '문고리 3인방'이 국정 전반에 걸쳐 사실상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그 권력에 맞는 자리를 주자는 것이다. 헌법은 대통령의 견제 및 보좌의 이중적 역할을 총리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청와대 비서관은 보좌에 국한되어 있다.
김윤철 : 박근혜 정부 역대 총리를 보건대, 일단 명칭부터 바꿔야 한다. '국무총리'가 아니라, '보좌총리' '총괄보좌' 등으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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