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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전국으로 메르스 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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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전국으로 메르스 뿌리나 환자 10명 늘어 17명…부산, 성남, 부천도 뚫렸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또 10명 늘었다. 이곳에서 감염된 환자가 부산, 경기도 성남, 부천 등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환자가 새로 14명이 추가되어 전체 환자 수가 64명으로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10명이 "의료 기관 D" 즉 삼성서울병원에서 3차 감염된 이들이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서 감염된 '64번' 환자는 사망하고 나서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사망자는 총 5명이 되었다.

한편, 전날(6일) 알려진 경기도 부천, 부산시 등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이번 환자 집계에는 누락되어 있다.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를 간호한(부천, 부산) 이들이어서 이 병원에서 3차 감염된 환자는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또 환자 10명 추가, 총 17명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로 감염된 10명은 지난달 27~29일 이 병원 응급실에서 머물던 14번(35) 환자로부터 전염되었다. 55번(36, 입원), 56번(45, 입원), 57번(57, 내원), 58번(55, 내원), 59번(44, 내원), 60번(37, 진료), 61번(55, 입원), 62번(32, 체류), 63번(58, 내원), 64번(75, 내원) 환자 등이 그들이다. 37세 여성인 60번 환자는 27일 응급실에서 근무한 의료진이다.

방역 당국은 "모두가 병원 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지역 사회 감염은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이 병원에서 감염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겠지만 주말을 넘기고 나서는 정체되거나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14번 환자가 머물던 5월 27일에서 29일 사이에 응급실을 오간 격리 대상만 600명이어서 과연 이런 낙관대로 사태가 흘러갈지 의문이다.

실제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 회견을 열고 "14번 환자에 노출된 인원이 환자 675명, 의료진·직원 218명 총 893명"이라고 발표했다.

최초로 메르스 확진을 받은 1번 환자로부터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는 51번(72, 입원), 52번(66, 입원), 53번(51, 입원) 등으로 모두 이 병원에 입원했던 이들이다. 이로써 이 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총 36명이다. 역학 당국은 이 병원의 환자 발생 추이가 정체 또는 감소 중이라고 자위하고 있다.

54번(66) 환자는 대전의 대청병원(의료 기관 F)에서 환자를 간호하던 이다.

부천, 성남, 부산도 뚫렸다

평택성모병원과 달리 전국에서 중증의 환자가 모여드는 삼성서울병원의 위상이 메르스 확산의 새로운 변수다.

전날 경기도 부천, 성남과 부산 등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병원이 자칫하면 메르스 환자를 전국으로 퍼뜨리는 '허브' 역할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 한 명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고서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투명한 공개를 통해서 불필요한 불안을 해소하겠다"며 아파트(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소재 한양아파트)와 자녀 학교(서현초등학교)까지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60대 부친을 간병하다 감염된 30대 남성"이 메르스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이 환자가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나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도 뚫렸다. 부산시도 삼성서울병원에서 친척을 병문안했던 61세 시민이 1차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시민 역시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확진 판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6일 박원순 시장은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 관련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협조하지 않을 경우 (폐쇄)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학 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총 6곳의 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만 폐쇄나 격리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 박원순, 삼성서울병원에 "(폐쇄 포함) 모든 조치할 것", 당장 삼성서울병원을 격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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