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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메르스 사태에도 "대통령 방미 변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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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메르스 사태에도 "대통령 방미 변경 없어" 김무성 "내일부터 꺾이면, 메르스 사태 진정"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현재 일정 변경과 관련해 따로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방미 일정은 그대로 간다는 것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8일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미루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5일간 미국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메르스 국면에 최고지도자가 외국 순방길에 나서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정보 통제 등으로 인해서 주변 국가에게 크게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데 질병퇴치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국제적으로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메르스 사태가) 19일까지가 고비라고 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국면에 가뜩이나 지금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져있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늑장대응, 뒷북대응, 양치기 정부 때문에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세월호 이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정말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박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전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방미 시기까지 메르스가 진정되지 않으면 (방미 여부를) 대통령이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당 내에서도 나온다"는 질문에 "내 입장"이라고 전제한 후 "지금 (1차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은 확진확자가 올라갔다가 꺾여서 진정 국면에 들어갔고, 삼성서울병원은 확진환자가 오늘, 내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일부터 꺾이면 진정이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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