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올여름 추천하고픈 국내 '스카·레게' 앨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올여름 추천하고픈 국내 '스카·레게' 앨범

바야흐로 춤과 노래의 계절이다. 올여름 꼭 들어봐야 할 스카‧레게(Ska&Reggae)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앨범 7장을 소개한다. 가볍게 들썩이는 리듬부터 깊고 강한 사운드의 두드림까지, 자메이카에서 온 스카와 레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음반들에 주목하자.

킹스턴 루디스카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 댄스, 레게 / 디지털싱글
발매 2016.7.13.

▲ 킹스턴 루디스카 디지털싱글. ⓒ킹스턴루디스카페이스북페이지

보사노바(Bossa Nova)가 탄생한 남미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를 여행하며 만든 이 곡의 곳곳에서는 보사노바의 선구자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Antônio Carlos Jobim)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보사노바의 여왕, 보컬 나희경의 목소리가 더해져 풍부하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장르 특유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

이번 싱글은 그간 남성그룹 ‘킹스턴 루디스카’의 주 무기였던 스카와 록스테디를 살짝 벗어난 칼립소, 보사노바, 몬투노 리듬으로 연주된 것이 특징이다. 당장에라도 브라질로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이번 앨범은 보컬곡과 인스트루멘탈(기악곡)로 구성돼 각각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태히언>(☆히言) / 레게 / 정규앨범(Tape)
발매 2016.7.19.

▲ 태히언 정규앨범. ⓒ동양표준음향사

포크 레게 싱어송라이터 태히언의 두 번째 정규앨범 <☆히言>. 지난 10년 동안의 작업을 모은 모음집이다. 영국 유학 시절에 쓴 노래부터 제주 이주 후의 곡까지 앨범 ‘행후감’의 작업이 한창이던 2014년 전후를 제외하고는 2006~2015년 1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포크의 감성에 월드 뮤직과 우리나라 타령이 가미된 어쿠스틱 레게를 들려준다. 카세트테이프 300매 한정.

스카웨이커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 레게, 스카 / 디지털싱글
발매 2016.7.13.

▲ 스카웨이커스 디지털싱글. ⓒ스카웨이커스페이스북페이지

다소 전투적인 지난 앨범 <Beyond the Storm>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여름의 짜증과 스트레스를 한 방의 사자후로 날려버릴 싱글 앨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를 들고 나타난 혼성그룹 ‘스카웨이커스’.

이들 음악의 강점은 아픈 현실을 미화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정확히 마주한다는 것, 분노할 때는 거침없이 분노하고 그 힘으로 사람들에게 다시금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여름 느낌을 듬뿍 담은 이번 앨범에서도 가볍고 발랄한 멜로디에 이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직설적인 가사와 거침없는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괴롭히는 놈들을 향한 일갈, “어흥!”

루드페이퍼 <Destroy Babylon> / 힙합, 레게 / 정규앨범
발매 2015.11.09.

▲ 루드페이퍼 정규앨범. ⓒrudepaper.net

본질적인 레게사운드로의 접근을 위해 자메이카로 찾아간 남성그룹 ‘루드 페이퍼’는 레게의 선구자 ‘밥 말리(Bob Marley)’와 밥 말리의 아들 ‘지기말리(Ziggy Marley)’같은 기라성 같은 뮤지션과 작업한 기타리스트 ‘얼친나 스미스(Earl chinna smith)’를 만난다.

그와의 교류를 통해 현지에서 모든 연주자들을 직접 연락하고 모여 밥 말리의 터프공 스튜디오(Tuff gong studio)에서 진행된 녹음. 밥 말리의 음악에 세션(동반연주자)으로 활동한 전설의 색소포니스트 딘 프레이저부터 딘 프레이저(Dean Fraser)부터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블랙 우후루(Black Uhuru)의 미카엘로즈(Mykal Rose) 등의 멤버들로 구성된 이 앨범은 한국 레게 씬에서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사우스카니발 <제주도의 푸른 밤> / 라틴, 스카 / EP
발매 2016.07.19

▲ 사우스카니발 EP. ⓒ사우스카니발 페이스북페이지

2014년 <좀녀이야기>에 이어 선보이는 싱글 <제주도 푸른 밤>은 라틴&스카의 리듬에 제주어를 담은 노래와 흥겨운 연주곡들로 구성돼 있다. 제주도 밴드인 혼성그룹 ‘사우스카니발’은 머나먼 라틴음악의 근원인 쿠바에서도 제주와 해녀를 알리는 공연과 홍보를 하는 등 제주의 정체성과 문화를 전파하는 로컬밴드의 선두라 자부한다.

제주도 특유의 여유와 파도가 넘실대는 듯한 리듬감을 담아낸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의 제주도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노선택과 소울소스 <Heaven is Here / Song for Rico> / 댄스, 레게 / EP
발매 2016.04.06

▲ 노선택과 소울소스 EP. ⓒnohseonteck.bandcamp.com

넘어진 그 자리를 딛고서야 다시 일어날 수 있듯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의 작은 실천들로 행복을 일구자고 노래하는 곡 ‘Heaven is Here’과 자메이카 출신의 전설적인 트롬본 연주자 ‘리코 로드리게스(Rico Rodriguez)’의 헌정 곡 ‘Song for Rico’ 두 곡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해 실었다,

지난해 11월 홍대 라이브 클럽 스트레인지 프룻에서 공연실황을 그대로 담은 혼성그룹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Heaven is Here/Song for Rico>는 ‘날 것’을 그대로 잡아낸 원 테이크(One-take) 음반이다.

단단한 덩어리 속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70년대 자메이카의 이나디야드(Inna de Yard) 분위기를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날로 기계적이고 날카로워져 가는 현 레코딩 방식에 대한 반기라고도 할 수 있다. 앨범 프레싱에서도 카세트테이프(Musicassette:MC)와 7인치 싱글 바이닐이 사용됐다.

전산실의 청개구리 <조선왕조 오백년> / 락, 레게 / 정규앨범
발매 2016.04.29

▲ 전산실의 청개구리 정규앨범. ⓒweiv.co.kr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감과는 다르게 역사서보다는 중세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던 영웅담이나 우리네 옛 광대놀음, 혹은 텔레비전 대하사극과 가까운 2인조 레게밴드 ‘전산실의 청개구리’의 앨범이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르네상스’는 너무 일찍 찾아온 조선왕조의 중흥기로 인해 허무하리만치 자연스럽게 몰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곡이다. 이러한 조선왕조의 성하고 쇠하는 시대별 양상은 레게와 헤비니스 록을 오가며 가벼워지고 무거워지는 사운드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다.

역사라는 인문에 프로그래밍이라는 기술로 음악이라는 예술을 자유롭게 빚어내는 전산실의 청개구리들의 새롭고 재기발랄한 시도를 즐길 수가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원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