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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금·단체협상' 난항 속 6년 연속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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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금·단체협상' 난항 속 6년 연속 파업 돌입

10일, 14일 양일간 4시간씩 부분파업 들어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자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1조 근무자들이 2시간 파업에 들어가며 2조 근무자들은 오후 8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0일 올해 교섭과 관련 첫 파업에 들어가 압박수위를 높이는 등 이달 중 교섭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파업으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2년 임단협 이후 6년 연속 파업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 지난 6월 30일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현대차지부. ⓒ전국금속노조현대차지부

앞서 지난 9일 현대차 노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여름휴가 이후 처음 열린 23차 임단협 단체교섭에서 휴가 기간 내 진행한 실무 교섭 내용에 대해 논의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 근무) 시행, 정년 연장(현 60세에서 연금 지급 시기까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 윤갑한 대표이사는 "휴가 이후 노조가 파업을 결정했는데 현재 교섭형태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매우 우려스럽다"며 "회사의 경영상황을 봤을 때 매번 강조하지만 올해 교섭은 비용보다 제도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박유기 노조지부장은 "일부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고 그렇지 못한 요구안에 대해서도 최대한 조합원들을 위해 내용을 채워나가야 한다"며 "결국 이런 상황을 만드는 건 회사의 교섭 태도다. 조속한 교섭마무리를 위해 사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교섭보다 장시간 이어진 이 날 노사는 단체협상개정안 요구안 일부에 대한 의견일치를 합의했지만 임금 부문 등 별도요구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6일 3차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통해 향후 투쟁일정을 세우겠다고 노조가 예고한 가운데 10일 단체교섭에서 회사의 제시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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