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에 상륙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습격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울산이 올해 태풍과 호우 등 자연재난에 대해 원활히 대비해 피해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올해 태풍 4차례, 호우특보 2차례 등 여름철 자연재난이 발생했으나 한발 앞선 기상 상황관리, 신속한 상황전파, 재해취약시설점검 강화, 응급복구장비 전진배치 등을 통해 피해가 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울산시는 기상청 기상특보에 의존해 대응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늦다고 판단해 '국내외(미·일) 기상정보'를 자체 분석하고 기상 경로를 따라 모니터링(고속도로 CCTV 등 활용)하며 상황을 관리했다.
울산시는 올해 태풍과 호우에 대해 한반도 영향권이 접어들 경우 신속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구·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동시 가동을 총 6회로 연인원 939명의 공무원이 주·야간 비상근무를 했다.
대표적 조치사항은 배내골 피서객 대피 30여 명, 강가 주차차량 대피 조치 1344대, 옥상간판 점검 3398개, 어선 대피 869척, 댐 5개소 비상대처, 산사태정보시스탬 운영 865개소 등이다. 이어 작년 태풍 피해에 대해 재해복구사업 896개소 중 886개소,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차수벽 설치대상 15개소 중 8개소, 강가 둔치주차장 14개소 중 10개소 개선사업을 완료해 재해취약시설을 보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과 호우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피서객과 강가 주차장 차량 대피 훈련 등을 통해 선제적 조치를 했다"며 "내년 5월 완료되는 재난관리통합관제업무를 수행할 재난안전상활실 통합센터 건립과 ICT기반 홍수재해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체계화된 재난관리 매뉴얼과 함께 더욱 보강된 '안전도시 울산'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