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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외연확장' 유승민은 차근차근 '통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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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외연확장' 유승민은 차근차근 '통합 진행' 국민의당·바른정당 부산 정책토론회서 '당 통합' 긍정적인 입장 발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처음으로 안철수 당대표와 유승민 당대표가 함께 당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부산시당은 14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국민통합포럼 부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 대표와 유 대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 포럼소속 의원단과 부울경지역 오피니언리더 및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오른쪽). ⓒ프레시안(박호경)

안 대표는 "요즘 다당제가 좋다는 찬성의견이 65% 정도 나왔다. 지난 총선 전 만해도 다당제가 좋은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1년 반 만에 정말 큰 변화를 겪었다"며 "자유한국당이 예전처럼 국회를 박차고 나가면 국회가 정지되고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았겠지만 두 당이 존재하다 보니 계속 일을 하고 국회가 멈추지 않았다"고 현 국회 운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다당제를 지속하기는 힘들다. 대한민국 정치사에도 1년 정도 머무른 정당도 많고 길어도 10년이었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큰 선거를 앞두고 외연확장을 못했을 때 3당 4당은 역사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다당제 유지의 근거를 든 안 대표는 "다음 선거에서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며 외연확장 없이 타협하고 선거를 치른 정당들도 사라졌다. 그 교훈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며 통합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유 대표도 "국민들의 눈을 속이거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 공학적인 연대를 해서는 국민들이 박수를 치지 않을 것이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친다면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대표는 "국민의 삶을 보듬어 주는 개혁을 해나갈 수 있을 때 우리는 협력이든 연대든 통합이든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며 "바른정당에서는 국민의당이 내부의 갈등을 치료하면서 어떤 결론을 낼지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통합을 하기 전에 선행돼야 할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선거연대, 통합에 대해서 국민들께 투명하게 드러내고 국민의 인정을 받는 진지한 협력이 차근차근 이뤄지길 바라고 저도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통합 절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부산시당은 중앙당 차원에서의 통합과는 별개로 정책 연대와 지방선거 후보연대를 추진하는 '정책‧선거 연대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두당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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