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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때문에 학교 수준 낮아졌다는 부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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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때문에 학교 수준 낮아졌다는 부산대 교수

SNS통해 폭로 글 올라와...학교 측 신고 접수 시 절차 따라 조치 예정

부산대학교 한 교수가 수업 중에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31일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대학교 대나무숲'에 "저희 학과 전공 교수님께선 여성을 싫어한다. 강의 중 이러한 여성비하발언들이 불쾌감을 주는데 이것으로도 공론화를 시킬 수 있을만한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며 A 교수에 대한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한 주장글이 올라왔다.


▲ 지난 3월 31일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여성 비하 발언 교수 폭로 글. ⓒ부산대학교 대나무숲 캡쳐

해당 글에 따르면 A 교수는 "부산대가 수준이 떨어진 이유는 여성들이 입학하고 나서부터이고 올해 들어 남학생들이 많아 보이자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며 강의 중에 공공연히 여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말해왔다.

또한 A 교수가 낸 과제 중 '여성의 자궁은 공공재인가?'에 대해 과제를 거부한 여학우에게 F 학점을 주기도 했다.

이어 "가장 최근 대자보에 올라온 모 교수의 성희롱 글을 보곤 고발한 여학생에게 '매우 이기적이다'며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언급하면서 자신은 성차별주의자가 맞으며 그에 당당하니 신고를 해도 무방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는 A 교수의 수업에서 조교를 선정하는 기준이 군필 남학생에게만 주어지고 강의 초기에 군필 남학생들을 향해 손을 들으라 말하고 그중에서 한 명을 뽑는 식으로 조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성자는 "본래 교수는 자신의 정치사상이 무엇이든 그것을 공공연히 강의중에 밝히며 학생들에게 강요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교수는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전혀 관련 없는 세미나를 가도록 요구하고 거부할 시 성적에 반영한다며 강제성 부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의 어떠한 사상이든 어느 편에 서든 그건 본인의 선택이며 자유니까 저는 비난하지 않는다. 다만 본인의 사상을 그것도 다수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성적에 영향을 주겠다며 강제로 사상을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위 사례들이 정말 공론화 시킬 만큼 문제적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 만약 그렇다면 저는 저희 학과 학생들과 증거들을 모아 공론화시키려고 한다"고 글을 끝냈다.

현재 이 글에는 600여 개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A 교수의 사상이 강의 중에 녹아드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지만 이를 막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A 교수의 사상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부산대학교 관계자는 "현재까지 학교 내 성평등센터로 접수된 신고 사항은 없으나 신고가 접수될 경우 절차에 따라서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서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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