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달 27일 영암지역 권리당원 확보를 위한 당비 대납 의혹에 따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데 이어 지난 2일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자 등이 임시전화를 착신시켜 여론조사를 왜곡한 혐의로 고발됐다. 또 6일에는 나주시장 예비후보가 임시전화 수십대를 개설한 뒤 착신전환으로 여론전화 조작사실이 드러나는 등 잇단 선거부정 악재에 휘말리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잇단 선거부정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종식 목포시장 예비후보와 이건철 목포권 정책연구소 소장의 연관성으로 인한 공천심사 공정성에 의혹이 제기되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단번에 일축했다. 이어 “공심위 위원은 위원장의 재량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전남도당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그 관련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비후보와 공천심사를 맡고 있는 위원의 관계가 이미 보도매체에 의해 사전에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심위원 선정이 원칙과 기준 없이 선정 됐다는 점이 이미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도당에서는 이러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공정성에 전혀 문제없다고만 되풀이하는 작태가 한심스럽다”고 전남도당 관계자의 처신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민주당의 공천 심사 면접은 단체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후보자별 자기소개 30초를 포함해 1개조에게 총 20분으로 시간이 제한돼 후보자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예비후보자들 간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공천심사면접에 참여한 한 예비후보는 “공심위원들의 판단이 후보들의 공천여부에 상당한 영향력이 행사되기 때문에 예비후보와 공심위원들간의 관련성을 세밀하게 점검해 그 어떤 의혹도 받지 않는 공정한 심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지난 8일 이용주 전남도당 위원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집권여당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민주당이 지금처럼 불법선거에 앞장선다면 지금 지지율도 한낱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내부단속을 통해 더 이상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지 말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