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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의 소녀상 옆에 건립되는 '강제징용노동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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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평화의 소녀상 옆에 건립되는 '강제징용노동자상' 노동단체, 5월 1일 설치 계획...외교부 온도차 "다른 위치 선정할 것" 권고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이번에는 노동단체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설치한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는 1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0개 단체, 6500여 명이 참여 건립기금 1억700만원을 모금해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옆에 동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1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기금 모금 완료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노동단체. ⓒ프레시안

이들은 "우리 선조들을 강제로 끌고 가 노예처럼 부리다 학살하고 말과 이름까지 빼앗아가며 우린민족을 말살하려 했으나 지금껏 사과 한마디 없이 역사도 왜곡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평화의 소녀상처럼 강제징용노동자상도 준렬한 꾸짖음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외교부가 추모와 교육을 위해 강제동원역사관에 상을 건립하라는 권고를 했다. 지난주 고노 외무상이 왔다 간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며 "외교적 예의보다 사죄배상이 우선이다. 일본군 위안부야합은 파기되지 않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유지되고 있다. 단일기에서 독도를 빼라, 전쟁훈련을 하라며 내정간섭도 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류역사상 유례없이 잔혹했던 일본의 전쟁범죄는 반드시 밝혀지고 바로잡혀야 한다"며 "정부가 하지 못했기에 국민들이 나선 것이다. 적폐가 저지른 외교참사를 바로잡기 위해 이곳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려는 데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관할 지자체인 부산시와 동구청이 노동자상 건립에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며 오는 5월 1일 오후 2시 일본영사관 앞에 노동자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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