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을 끝내고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지원 일정에 나선 유승민 의원이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아직도 통합당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유 의원은 1일 서울 용산 선거구의 권영세 후보를 지지 방문한 자리에서 "선거 앞두고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이라면서도 "민주당 욕하고 대통령 욕하는 것으로는 총선·대선 못 이긴다"고 했다. 특히 유 의원은 "막말로 국민 마음을 얻는 시대는 지났다"며 "막말은 지난 3년 자유한국당 시절 동안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에는 방송 진행자가 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니까 괜찮다"고 말하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유 의원은 "그 사람이 더 이상 그런 역할을 못 하도록 선대위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 차원의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당이 지금도 총선 이후에도 정말 혁신하고 변화해야 할 지점이 많다"며 "부패하고 기득권에 물든 낡은 보수를 하지 않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국민 마음에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김종인 공동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용산 방문 당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지각 없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했기 때문에 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방송 진행자를 나무라고 "유튜브 하는 사람이 말했기 때문에 당하고 전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 당사자인 오른소리 진행자 박창훈 씨는 보수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 출연자다. 앞서 이날 오전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 선거전략회의에서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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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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