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사건 피해자 위해서라도 시장직 탈환"
안 후보에 이어 마지막으로 집중유세 연단에 선 오세훈 후보는 "박원순 시즌2가 되면 제가 제일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분이 한 분 계신다.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소리없이 숨죽이고 누가 다음 시정을 맡을 것인지 조용히 지켜보고 계신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며칠 전 다시 한 번 그 분이 (자신의) 힘든 상황을 말했다"며 "이게 그 분 한 분의 문제인가?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분께서 다시 한 번 기를 펴고 본업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도록,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는 제가 반드시 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특히 "저는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안철수 대표와 제가 손잡고 시장직을 탈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까지 했다. 이날 집중유세에는 당내 경선에서 오 후보와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도 참여했다. 나 전 의원 역시 "이번 선거, 왜 하는 것이냐? 박 전 시장의 성비위로 인한 선거다. 저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고 지적하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후보를 버젓이 냈고,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분은 도대체 황당한 말을 계속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당선되면 범죄를 심판하기는커녕 범죄를 정당화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그래서 제가 여성 시장을 한번 하면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해보려고 했는데 여러분이 오 후보를 (후보로) 만들어주셨다"고 농담을 건네며 "확실히 밀어주자"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선거를 통한 정부 정책 평가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정책 실패 결과가 여러분의 세금 인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공시지가 인상, 종부세 인상 등의 현상을 언급한 뒤 "우리가 이번에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키고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룩하면 잘못된 조세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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