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연쇄 접촉을 가진 가운데, 그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갖가지 예상과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6월 중 평당원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을 치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측에서부터 '대선캠프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2일 <문화일보>는 "윤 전 총장이 정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끝내고 빠르면 이달 내 국민의힘에 개별 입당하기로 했다"는 한 '야권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하며 "입당 후에도 평당원 신분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이어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국민의힘 입당설에 힘이 실렸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5일 윤희숙 의원과, 26일 정진석 의원, 29일 권성동 의원과 각각 만났고, 장제원·유상범 의원과는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장 의원과의 통화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했다고 한다. 권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열과 성을 다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 선배인 유 의원과의 통화에서는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아니다"라고 진로에 대한 구체적 언급도 했다고 한다. 같은날 <중앙일보>는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인사가 "윤 전 총장에게 최근 캠프 조직 구성 초안을 페이퍼(보고서) 형태로 보고했다"고 말했다며 윤 전 총장 측이 서울 중로·광화문·여의도 일대에 캠프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할 내용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회동이 알려진 데 대해 "의원들을 만난 것은 맞고,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조만간 정무·공보·일정 등 필수적인 기능을 갖춘 소규모 참모 조직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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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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