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풀자"면서 "분양가상한제, 폐지까지는…", "초과이익 환수제, 좀더 생각해보고…"
최 전 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마선언에서 했던 "이 정부가 하고 있던 것과 반대로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발언의 진의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 "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부동산을 시장에 맡기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다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재질문에 그는 "전부 다 완화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와 같은 과도한 규제는 풀어서 보다 공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재개발 규제 중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최 전 원장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서 분양가를 어느 정도 이상 받지 못하게 할 경우, 인근에 유사한 부동산 가격이 실제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이 많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분양가상한제에( 의해)서 낮은 가격으로 분양받은 그 아파트의 가격이 제대로 유지되느냐?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초로 분양받는 사람은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그 부동산 가격은 결국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매매된다. 결국은 효과적인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이 될 수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다만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지금 당장 제가 완전 폐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고 개선의 필요는 있다"고 답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을 피했다. 출마선언에서 "헌법 가치를 가장 잘 지킨 대통령은 이승만"이라고 답한 것과 관련, 이날 라디오 진행자가 '헌법 가치를 가장 못 지킨 대통령은 그러면 누구냐'고 묻자 그는 "모든 대통령이 헌법 가치를 다 지키려는 노력을 하신 부분이 있겠으나 일을 하다 보면 헌법 가치에 반하는 일들도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전날 고향인 경남 진해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박 전 대통령 생가, 왜관시장, 서문시장을 찾는 등 영남권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 전 원장은 라디오 진행자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집권 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집권했다고 보기는 어렵겠다"며 "헌법 가치를 제대로 지키면서 집권하지는 않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전신이 전두환 정부 여당인 민주정의당인데 왜 국민의힘에 입당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정당이 과거에 어떤 태도를 취했느냐라는 것만 가지고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항상 변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그래도 가장 가까운 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 국민의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입당하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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