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4년여 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18억여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2002년에도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외환은행의 론스타 헐값 매각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고문료의 적절성과 구체적인 고문 내용, 반복적으로 김앤장과 공직을 오간 점을 두고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SBS는 4일 한 후보자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총리 지명 직전까지 김앤장 고문으로 일하며 2020년 말까지 연봉 5억 원, 그 이후로는 연봉 3억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총액은 18억 원이 넘는다. 한 후보자는 고문료를 받은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 후보자는 2002년 11월부터 8개월 간 김앤장 고문으로 일하면서도 1억 5000여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당시 김앤장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를 법률 대리했다. 론스타는 2003년 10월 외환은행을 1조 3000억 원에 사들인 뒤 2조 원이 넘는 차액을 남기고 되팔았다. 이 때문에 한 후보자는 2007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 고문을 맡지 않은 시기 주로 공직에 있었다. 2003년 7월 김앤장 고문을 그만둔 뒤 노무현 정부 때 경제부총리, 국무총리로 일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로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시기 무역협회장을 지낸 한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7년 12월 다시 김앤장 고문이 됐다. 이후 지난 3일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5일 김은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한 후보자의 김앤장 고문료에 대해 "일부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부분 있다는 점을 (한 후보자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총리 후보자가 이 부분에 대해 청문회 과정 등을 통해 자세하게 국민께 말씀 드릴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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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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