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연 당내 의견 수렴 공청회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금지'를 혁신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통해 강남, 대구 등 지역구에 빈 공간이 생겨야 당의 정치 신인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공간이 생긴다는 취지에서다. 손수조 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은 18일 혁신위가 주최한 의견 공청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동일 지역 3선 연임 제한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연임 금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손 전 위원장은 "3연임 제한을 실현하면 (지역구에) 물갈이 공간이 생길 거고 그 공간에서 새로운 정치개혁을 시도하는 인재 영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빈 공간도 없는데 새로운 인재 영임을 시도하면 말짱 헛일"이라며 "정말 약자에게 기회를 줄려면 강남‧대구, 이런 데서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혁신위와 관련해 '3연임 금지'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조해진 혁신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에서 "개인적으로 동일 지역의 3선 이상 연임 금지는 오래 전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조해진 혁신위 부위원장, '同지역구 3선 연임 금지' 의제화)
손 전 위원장은 조 부위원장의 말과 지난 2020년 당시 김종인 비대위 당시에서 당내 일각에서 비슷한 제안('4연임 금지')이 나왔던 것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대선 때 '3선 제한'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3선 제한에 합의하기 위한 공론화는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 주최 공청회에서 의견 형태로 제시된 '3연임 금지'가 최종 혁신안에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다선 중진 의원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처음 열린 혁신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실상 급진적인 안을 만들지 말라는 취지의 주문을 한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권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국민과 당원이 공감하는 혁신안, 현실에 기반한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라며 "현실에 기반하지 않거나 국민과 당원이 공감하지 못하는 혁신안을 만들면 그 혁신안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었다. (☞관련기사 : 당권 쥔 권성동 "현실 기반한 혁신안 만들라"…'이준석표 혁신위'에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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