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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926일 만에 누적 환자 2천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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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926일 만에 누적 환자 2천만명 넘었다 세계 8번째 규모…"지속가능한 방역으로 나가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 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세계에서 8번째가 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9922명 늘어나 누적 2005만2305명이 됐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후 926일 만에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에 한 번 이상 감염됐다. 이 같은 누적 순위는 세계 여덟 번째에 해당한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한국은 미국(9332만 명), 인도(4407만), 프랑스(3392만), 브라질(3389만), 독일(3096만), 영국(2330만), 이탈리아(2112만)에 이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한국의 뒤로는 러시아(1862만), 튀르키예(1589만), 스페인(1325만), 일본(1292만), 베트남(1078만) 순이다. 월드오미터는 북한의 확진자를 477만으로 세계 24위로 책정했다.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23만 명으로 세계 109위다. 홍콩(136만), 쿠바(111만), 몽골(95만) 보다 누적 확진자 수가 적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유행은 지난달 들어 BA.5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에 따라 새롭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유행 시기가 길어지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다. BA.5 보다 감염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BA.2.75 변이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기준 5명의 BA.2.75 변이 감염 환자가 추가로 발견돼 누적 14명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발견된 5명 전부 해외 여행 경력이 있다. BA.2.75 변이가 국내에도 퍼지면서 BA.5와 짧은 시차를 두고 큰 유행이 또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한때는 있었으나, 지금은 국내에서 영향력이 우려보다 낮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우려만큼 큰 수준의 확진자 증가세는 이번 유행 시기에는 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주와 차주(다음주) 사이 유행 정점이 지나가리라 예측"한다며 "유행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절반 아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는 다만 "다음 유행도 필연적"이라며 지속가능한 방역으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앞으로 일률적 사회적 거리두기, 무증상자 선제검사, 영유아 마스크 착용, 비대면 수업 등은 "더는 유효한 정책이 아니"라며 정 교수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의료체계를 준비하고, 정기적으로 접종계획을 수립하며, 경구용 치료제를 통해 중증화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부로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세계 8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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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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