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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7개월째 적자…IMF 환란 이후 가장 긴 적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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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7개월째 적자…IMF 환란 이후 가장 긴 적자 행진 누적 적자액만 356억 달러
한국의 무역수지가 1995년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가 발생할 것이 확실시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10월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였다. 1년 전보다 월별 수출액이 줄어든것은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한국의 월별 수출액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6월 수출액 증가율이 5.4%를 기록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수출 둔화세가 관측됐고, 10월 들어서는 결국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10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591억8000만 달러가 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따라 수입액 급증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10월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월별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환란기가 포함된 1995년 1월~1997년 5월의 적자행진기 이후 25년여 만에 가장 긴 적자 행보다. 

산업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에너지 수입액 부담이 커지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과 독일 등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 (한국과 같은)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진단했다.


이로써 올해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8년(-132억67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무역적자액은 356억 달러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1996년의 206억2400만 달러 적자를 이미 크게 웃돈다. 남은 11월과 12월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서지 않는 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적자액은 기정사실화된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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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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