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청문회장에서, 이번 참사를 지난 세월호 참사에 비기며 '달라진 게 없다'는 탄식이 여당인 국민의힘 청문위원으로부터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용산구청 내 통합관제센터 직원들의 열악한 고용 환경을 비판하면서 이태원 참사를 세월호 참사와 비교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여당 특위위원인 조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2차 청문회에서 "(용산구청) 관제센터의 관제요원은 한 사람당 최저임금 수준의 세전 월 220만 원 주고 고용을 한다. 이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서 CCTV를 보면서 국민 안전을 어떻게 챙기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유승재 용산부구청장을 향해 "증인께서는 기획과장도 하셨고 행정지원국장도 하시고 부구청장도 취임했는데 이런 것을 고칠 생각 안 해보셨느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제가 딱 보니까 이거 세월호하고 똑같다"면서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이 인건비 줄이려고 1년 간 계약직 선장, 교대 인력 없이 한 사람을 고용했고 항해사, 기관사도 다른 곳의 급여의 60~70%를 줬다. 이게 전부 단기 경력자였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가 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용산구청 관제센터도 똑같다. 결과적으로 보면 용역업체에 수수료만 챙겨준 것"이라면서 "사실상 용역업체가 CCTV를 통해서 국민의 안전을 챙기는 용역업체가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인력송출회사 같다. 전체의 예산 계약금이 4억 9000만 원인데 수수료를 35%를 뗀다. 수수료 장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유 부구청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저희도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올해부터 직영 체제로 전환을…(했다)"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 당일 대통령 주재 회의 때문에 현장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이날 청문회에서 밝혔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조 장관에게 "(현장에) 늦게 가시는 바람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제대로 혹시 업무를 못 본 게 있느냐, 지체된 게 좀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그때 제가 급하게 상황 파악을 하려고 중앙상황실로 가려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대통령 주재 회의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저는 다시 서울청사로 이동했다"고 했다. 이에 전 의원은 "그 당시에 장관이 없었으면 차관이 그곳을 좀 파악을 했어야 되지 않느냐"면서 "중앙응급의료원에 간 이유는 결국은 이런 긴급 구조 상황을 결국은 파악하기 위해서 가신 건데 장관은 대통령 주재 회의 때문에 결국은 현장을 상황 체크를 못하셨고 결국 있어야 될 차관은 지금 자리에 없었던 그런 상황이 돼버렸다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도 다시 한번 이것은 공직기강을 좀 잡아주시기를 말씀을 드린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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