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약 석 달여 만에 2만 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19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3121만2598명이 됐다. 일일 새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웃돈 것은 지난 2월 1일(2만412명) 이후 약 석 달여 만에 처음이다. 비록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지난 3월 2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서서히 확진자 증가세가 미약하게나마 관측되는 모습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한주 전보다 3817명 증가했다. 뚜렷한 확진자 증가세가 관측됐다. 한편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3% 증가했다. 이로써 방역대책 추가 완화 준비를 하던 정부로서도 다소 부담을 갖게 됐다. 당초 정부는 이달 중 국내 감염병 위기단계를 종전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할 방침이었다. 이처럼 위기단계를 완화하면 현재 7일인 격리 의무가 5일로 단축되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중단된다. 현재 유일하게 남은 코로나19 관련 규제인 자가 격리 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최근 확산세 증가가 일상 회복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조정관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앞으로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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