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사건 및 성남FC 사건 재판을 앞두고 "이제 조작과 검찰의 시간은 끝났다. 진실과 법원의 시간이 시작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먼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잘 살펴보시겠지만 대장동 관련해서 저는 단 한 푼의 이익도, 어떤 혜택도 받은 바 없다"며 "성남시민과 성남시가 5500억 원의 혜택을 가져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성남FC 광고비 의혹에 대해서는 "성남 FC의 노력으로 성남시 예산 절감의 효과가 분명하게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선제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대장동·성남FC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날이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사건 1회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공판준비기일은 본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 대표의 변호인단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강조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한다"며 "검찰은 부정한 돈 한 푼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측은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혐의에 대해 "검찰은 이 사건을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역 토착비리 범죄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백 회 압수수색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지만 이 대표가 단 한 푼이라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성남FC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사익을 추구한 바도 없고 추구할 수도 없다"며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긍정적 가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 측은 재판에서 이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대장동 사건 관련 혐의로 지난 2월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기각되자 지난 3월 22일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진행에 1~2년 정도 걸릴 것 같다"며 긴 재판을 예고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7월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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