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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심으로 집값 꿈틀…서울 아파트값 두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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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심으로 집값 꿈틀…서울 아파트값 두주 연속 상승 전세가격에도 자극…나머지 지역에서는 하락세 여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두 주 연속 상승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 관측됐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5주차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4% 상승했다. 지난주(0.03%)에 이어 두 주 연속 상승했다. 아울러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주에 이어 역시 강남 11개구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7%였다. 지난주(0.06%)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0.22%), 서초(0.21%), 강남(0.13%) 등 투기 수요가 몰리는 강남3구가 역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동구는 0.09%의 상승률을 보였고 동작구가 0.07% 상승했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이 여파가 인근 지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뚜렷이 관측되지는 않았다. 금천과 영등포가 보합(0.0%)세를 보였고 양천(-0.02%), 관악(-0.02%), 강서(-0.04%), 구로(-0.04%) 집값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가격은 변동 없었다. 역시 투기 수요가 가장 먼저 집중되는 마포(0.05%), 용산(0.04%), 중구(0.03%)에서 상승세가 관측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를 종합하면 아파트 매매 가격은 강남 3구 등 고액 아파트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관측됐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5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88.97을 기록해 지난달(88.88)보다 상승했다. 1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다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단지가 형성된 전국의 아파트를 가구수와 매매가를 곱해 시가총액으로 정리한 후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지표다. 즉,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는 뜻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이 소진된 후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매물에서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지만 "매수-매도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투기 수요가 몰리는 일부 지역과 다른 지역의 온도차는 여전했다. 인천은 보합(0.0%)세를 보였다. 중구(0.14%), 서구(0.05%), 연수구(0.04%)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부평(-0.09%), 동구(-0.09%) 등에서는 하락세가 유지됐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4% 하락했다. 역시 개발호재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용인 처인구(0.28%), 하남시(0.18%), 성남 수정구(0.09%), 성남 분당구(0.16%), 수원 영통구(0.08%) 등 일부 지역에서만 상승세가 나타났다. 서울과 함께 시도 기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오른 유이한 지역은 세종이었다. 0.13%의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구(-0.21%), 부산(-0.11%), 제주(-0.10%), 대구와 광주 및 전남(각 -0.08%)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을 구별로 나눠 보면, 상승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0.19%), 금정(-0.16%), 사상(-0.12%)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대구에서는 전 지역이 0.1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특히 동구(-0.37%), 남구(-0.30%)의 하락세가 컸다. 이에 따라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4%로 집계됐다. 지난주(-0.05%)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꿈틀대는 집값이 하락 기세를 늦춘 모습이다.
▲5월 5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 역시 지난주(-0.08%)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된 -0.06%였다. 특히 서울의 전세 가격은 0.05% 올라 지난주(0.01%)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장기간 전세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저점 인식"이 나타나고 있고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향 조정된 계약이 체결되는 등 일부 선호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역시 강남권의 전세 가격이 서울 시내 전체 전세가를 밀어올렸다. 강남구의 전세가격이 압구정과 대치동을 중심으로 0.46% 상승했다. 송파(0.23%) 강동(0.18%)에서도 상승세가 관측됐다. 다만 강남 3구에 포함되는 서초구는 -0.06%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의 전세가격은 -0.02%의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0.08%)과 경기(-0.05%)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 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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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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