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노총 파업 사태와 관련해 "정치 파업, 불법 시위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비상경제민생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 내용은 "국민과 국민경제를 인질로 삼고 정치 파업에 불법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협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정의로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공직자들도 올바른 국가관과 헌법관을 바탕으로 기득권의 저항과 싸워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민주노총 파업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로 일관된 입장"이라면서도 "그 부분도 배제됐다고 얘기할 필요는 없겠다"고 말해 사실상 긍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윤 대통령 발언에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회복되고 있고,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 법치주의 확립, 불법 시위 대처 등 측면에서 정부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보조를 맞췄다. 민주노총은 전날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파업 결의문에서 "7월 총파업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대중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의제는 △노조 탄압 중단과 노란봉투법 입법 △최저임금 인상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 △중대재해 처벌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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