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0.7% 감소… 반도체 재고 다시 증가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공공행정(-6.5%)에서 생산이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공공행정 감소 원인은 지난 5~6월 상반기 조기 집행의 여파가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광공업(-2.0%)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이 -2.0%의 성장률에 그친 영향이 반영됐다. 제조업 생산은 의복·모피에서 28.5% 증가했으나 기계장비(-7.1%)와 전자부품(-11.2%)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도 7.8% 감소했다. 영상·음향기기 출하가 28.6% 증가했으나 전자부품(-22.7%), 반도체(-31.2%) 출하는 감소했다. 재고율이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전월 대비 1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제조업 재고가 전월 대비 1.6% 증가한 결과로 나타났다. 자동차 재고가 4.8%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2.4%), 통신·방송장비(-10.7%) 재고는 줄어들었다. 주목할 건 반도체 재고다. 4.0% 증가했다. 반도체 출하가 급격히 감소(-31.2%)하면서 재고는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관련해 반도체 생산은 2.3% 감소했다. 지난 2월(-15.5%)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생산량 감소가 관측됐다. 기대만큼 반도체 수출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 같은 결과로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 대비 2.3% 감소한 98.7에 머물렀다. 반도체 가동률지수가 3.4% 하락했고 전자부품은 13.0%의 하락률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70.2%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운수‧창고(1.9%) 등에서 생산 증가가 관측됐고 도·소매(-1.2%), 예술‧스포츠‧여가(-2.3%), 숙박‧음식점(-0.9%) 등에서 하락이 관측됐다.소비 3년래 최대 감소·설비투자 11년 만에 최대 감소
생산에 이어 소비도 줄어들었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화장품, 서적 등 비내구재(-2.1%), 의복, 오락, 취미활동 등 준내구재(-3.6%) 소비가 모두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동향을 보면 백화점에서 판매가 전월 대비 2.7% 증가했으나 대형마트(-1.3%), 면세점(-5.9%), 슈퍼마켓·잡화점(-4.1%), 편의점(-1.9%)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7월 소매판매액(경상금액 기준)은 51조3898억 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5% 줄어들었다. 백화점(8.3%)과 대형마트(7.0%)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면세점(-20.6%)과 승용차·연료소매점(-14.0%)에서 감소했다. 투자도 감소했다. 7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8.9% 감소한 111.1이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모두 투자 감소가 나타났다. 7월 설비 투자 감소율은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기성(불변)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토목(-3.5%)에서 공사 실적은 줄어들었지만 건축(2.0%) 실적이 늘어났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월 대비 55.3% 급감했다. 건축(-59.9%)과 토목(-37.7%) 모두 줄어들었다. 발주자별로도 공공(-16.1%)과 민간(-60.2%), 민자(-95.7%)에서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7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현상이 관측됐다. 이 세 지표가 일제히 감소한 건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감이 그만큼 더 옅어졌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99.6이었다. 두달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한 99.3이었다. 석달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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