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를 "나라를 구하려고 나왔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신 내정자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 사건에 관해서는 대법원 확정 판결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두환 씨는 1997년 4월 반란수괴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판결을 받았다. 그는 이어 "그때 (유튜브 방송 진행자의) 질문 자체가 쿠데타가 가능하나(였다)"며 "일본에서 그런 설이 있다고 묻길래 쿠데타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 발언한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신 의원은 "구체적인 개개의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 정리해서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에나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부당한가"라는 질문에 신 의원은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왔지 않나?"라며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국무위원이 된다면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의견, 우리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 내정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서는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관련 유튜브 방송에 나가며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 등 발언을 했다. (☞관련기사 : 국방장관 후보 "문재인 모가지 따자"…문화장관 후보 "찍지마 XX, 찍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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