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주민이 원할 경우 서울 생활권에 속하는 주변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세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회 국정감사 당시 김포시장과 만나 편입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었다. 김 대표는 30일 경기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우리 당 내부에서 검토한 결과 그런 결론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의 강서권, 서부권의 배후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무역, 외국투자, 관광 이런 것들이 다 함께 서울시의 자원으로도 될 수 있다"며 "면적을 따져봐도 런던, 뉴욕, 베를린, 베이징을 비교해 보니 서울시 면적이 인구 대비 좁다. 서울 면적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포가 대표적이지만 서울과 경계한 주변 도시 중 상당수는 사실 행정구역만 나뉘어져 있을 뿐이지 서울 생활권, 문화권인데, 행정구역이 나뉜 것 때문에 지자체끼리 협의해야 하고 굉장히 복잡해진다"며 "출퇴근, 통학이 서울과 직접 공유되는 곳들은 서울에 편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우리는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만약에 거친다면 저희는 당연히 김포 주민의 의견을 존중해 적극적으로 당정 협의를 통해 김포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 절차를 진행하면 원칙적으로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우리 당은 앞으로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의 발표가 오 시장과의 사전 교감 하에 나온 것인지도 주목해 볼 대목이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오 시장에게 "7월경에 김포시장을 만났는데 혹시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과 관련해서 협의한 바가 있느냐"며 "김포시의회에서도 논의된 바가 없는데 갑자기 이야기가 나와서 혹시 서울시에서 김포시를 편입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 오 시장은 "(김포시장이 당시) 저한테 직접 말씀을 안 하셨고, 당시 정무부시장하고 그 얘기를 했었다는 얘기를 사후에 들었다"며 "사실 이 문제는 저희 서울시에서 논의가 제기되기 시작한 게 아니라 김포시 쪽에서 먼저 보도되고 김포시 쪽에서 먼저 논의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 계속 연락이 와서 조만간 아마 김포시장을 (다시) 뵙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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