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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위기설이 증권가에 나도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 <연합뉴스>는 "기업 구조개선(워크아웃)을 위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재시행된 가운데 부동산 PF으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태영건설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자구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는 답이 왔다면서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는 의견도 받았다고 전했다. 태영건설이 부동산 PF로 인해 흔들린다는 루머는 증권가에 장기간 돌았다. 지난 13일에는 이 같은 루머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태영건설은 여태까지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밝혀 왔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이 주로 도는 이유는 이 회사의 대출 규모가 회사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었다는 증권가 평가가 내려진 데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발표한 '태영건설 현황 점검' 보고서에서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 원이며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2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현장 비중이 절반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회사의 안정성도 좋지 못하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3분기 말 기준 이 회사 순차입금은 1조9300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478.7%에 이르렀다. 시공 능력 평가 35위 이내 주요 대형 건설사 가운데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회사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마당에 이달 28일부터 내년 초까지 PF 대출 만기가 줄줄이 다가온다. 위기설이 나온 배경이다. 현재 지주사인 TY홀딩스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유동성이 그럼에도 충분하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추측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TY홀딩스는 그룹 내 알짜 회사로 꼽히던 물류회사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했다. 태영건설은 보유 중이던 화력발전소 포천파워 지분 15.6%를 42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이 실제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면 그간 꾸준히 나온 PF 위기설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태영건설 외에도 PF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 상당수인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는 내년에도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