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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약으로 내건 '서울 편입' 후보지 중 한 곳인 경기 구리시를 찾아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2일 오후 구리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상점을 둘러보며 만두, 반찬, 호떡 등을 샀다.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은 "한동훈"을 연호하거나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시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경기도의 행정구역을 리노베이션(renovation. 혁신)하자는 취지는, 경기도의 각 지역마다의 니즈(needs)가 다 다르다.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서 당파성이라든가 누가 먼저 주장했는지를 따지지 않고, 그 뜻에 맞춰 실효적이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그 취지에서 구리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도 기자들과 만나 구리 방문의 의미에 대해 "경기도가 굉장히 비대해졌지 않나. 지금의 행정구역은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만들어져서 그 재편이 경기에 계신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서울 편입' 공약을 언급했다. 그는 "(서울 편입은) 경기에 지역별로 시민이 원하시는 대로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동원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경기 분도론을 이야기했고, 우리 국민의힘은 서울 편입을 이야기했는데 둘 다 가능하다고 보고 둘 다 시민이 원하시는 대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구리 전통시장에서 "우리 국민의힘,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 선택받고 사랑받고 지지받고 싶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전통시장 같은 곳도 자주 오겠다. 공약으로 (전통시장) 상품권 액수를 두 배로 늘리고 여러 가지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이 선거제 당론의 결정권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는 질문에 "그 당 대표하기 참 좋을 것 같다"고, '이재명 대표가 여당을 총선 공약을 남발하는 사기 집단이라고 했다'는 질문에는 "자기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대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을 앞둔 2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호떡을 구입하며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