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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도 결국 단체행동 준비…"18일 기점으로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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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도 결국 단체행동 준비…"18일 기점으로 사직" 자체 설문 결과 공개…"교수 99% 정부 의대 증원안에 근거 없다 입장"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사태와 관련,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18일부터 사직하기로 했다. 결국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집단 움직임까지 코앞에 닥친 셈이다. 11일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서 총회를 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 1475명 중 430명이 참석했다. 3곳의 병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회의가 열렸다. 비대위는 전공의 이탈로 인해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한계가 왔다며 "향후 진료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단계적인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실제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단계적으로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다. 외래진료를 어느 정도로 줄일 지는 각자 자율로 정하기로 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이번 비대위에 참여한 교수 전원이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자발적'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집단 움직임이 명시화했음을 보여주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대위는 서울대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교수(1475명)의 77.7%(1146명)가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87%가량이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 큰 상처만 남기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교수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응답자 99%가 정부의 이번 의대 2000명 증원 안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봤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위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계, 각 의대 비대위와 함께 국민 연대체 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움직임을 준비함에 따라 의료 현장은 더 위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에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가 온라인 회의를 연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도 이번 주 중 회의를 소집해 집단행동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4일 모여 의대생 휴학사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의대생의 휴학 사태가 변화 시점을 맞지 않는다면 이 시기 이후로 의대생 유급 문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연 긴급총회에 의료진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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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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