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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반중정서 호소…"이재명, 중국에 손 모으며 '셰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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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반중정서 호소…"이재명, 중국에 손 모으며 '셰셰'" 中 겨냥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김기현 주장 재탕…李 '의붓아버지' 발언도 지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외국인 지방선거 투표권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등 반중 정서를 자극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을 친중 세력으로 지목했다. 이 대표를 겨냥해 "(중국에) 손을 모으며 '셰셰'하는 행동을 보였다", "머리를 조아렸다"고 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최근 연설 중 일부를 겨냥한 프레임 전략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27일 오전 인천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인천 현장 중앙선대위회의를 열고 "외국인 영주권자의 지방선거 투표권에 있어서 상호주의 원칙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주권적 영역에서의 상호주의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그것이 이재명 대표의 ‘셰셰’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의 차이다. 그 점을 명확히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상호주의 원칙'이란 외국 거주 한국인들이 해당 나라에서 지니는 권한 만큼을 한국 거주 해당 국적인들에게 부여하자는 주장으로, 지난해 6월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주장했다. (☞관련 기사 : 김기현 "尹 한일외교는 고독한 결단…중국인 참정권 주지 말아야") 그러나 당시에도 외국 국적 영주권자에게 한국 지방선거 선거권을 주는 것은, 지방자치 주민 참여의 범위를 확대시켜 더 폭넓은 주민 동의의 기반 위에서 지방자치제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지 이것이 영주권자의 원 국적 국가에 대해 주는 혜택은 아니라는 비판이 따랐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재명 대표를 겨냥 "(이 대표는 중국의) 대사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거기서 15분 훈계를 듣고, 밥을 얻어먹고, 1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밥을 얻어먹고 오게 했다"며 "그런 식의 외교정책으론, 그리고 민주당이 그간 주장해온 '영주권자에 대한 상호주의를 배제하는 것' 이런 정책으로는 우리는 정말 강대국에 '셰셰'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우린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지난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 방문 일정에서 윤석열 정부 대중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중국인들이 한국이 싫다고 한국 물건을 사질 않는다.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고 한 것이 대중적 반감을 사고 있는 점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이 대표의 '셰셰' 발언이 중국에서 뒤늦게 주목과 찬사를 받으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사랑받는 이재명 대표는 어느 나라 당 대표인가", "오죽하면 지금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는 말까지 나오겠나"라고 하기도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총선 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두고 자당 후보들에게 '말조심'을 당부하는 한편, 이재명 대표의 '막말 논란'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가 15일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가 쉽다.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반면교사로 삼아달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하루에 하나씩 정말 망언을 반복하고 있는데, 어제는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라는 정말 황당한 말을 했다"며 "(이 말은) 재혼가정이라든가 이런 많은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말이다. 언제 적 얘기인가, 콩쥐팥쥐 때 생각을 가지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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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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