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선을 9일 남겨두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우리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부가 정신차리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SBS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찾아 민주당 양산갑 이재영 후보와 만난 후 이 방송사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민주당 계열 세 야당의 이름을 모두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지도부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몰빵론'을 띄우며 야권의 적자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민주당 출신 퇴임 대통령이 이른바 '이낙연 신당'으로 불리는 새로운미래(5석) , '조국 신당'인 조국혁신당(1석)의 "좋은 성적"을 기원한 것이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의석 수 기준으로는 5석인 새로운미래보다 1석인 조국혁신당의 이름을 먼저 부른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9대 국회 당시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을 찾아 민주당 배재정 후보를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배재정 후보를 도우러 왔다"며 직접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유례 없이 적극적 총선 행보를 펼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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