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안을 반대한 의사의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의료 현장에 남은 의사와 간호사 지원책을 연장하기로 했다. 14일 오후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중수본부장)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열어 현 비상의료체계 운영 현황을 점검하며 이 같이 결정했다. 중수본은 이번 의사 집단행동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대체 인력 파견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수본은 지난달 25일부터 2차 파견 공중보건의 147명과 군의관 100명을 대상으로 파견 기간 연장에 관한 수요조사를 실시 중이다. 아울러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는 의료기관은 인건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국고 보조금 교부 신청 기한을 당초 지난 12일에서 오는 17일로 닷새 추가 연장했다. 또 중수본은 오는 18일부터는 진료지원(PA) 간호사 양성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중수본 점검 결과 이번주 일반병상 입원환자는 8만3349명으로 전주(4.1~5일) 대비 3.7% 감소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전주 대비 1.5%, 전체종합병원의 경우 전주 대비 2% 감소했다. 현재 응급실 408개소 중 394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안과, 산부인과 등 일부 진료에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기관은 16개소로 전주 대비 1개소 증가했다. 조규홍 본부장은 "환자 곁을 지키는 현장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강화하고 중증응급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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