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앞서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 말해 원내경선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당내에선 친윤계 핵심이자 총선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한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 지도부에 재입성하는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이 일었고, 이후엔 이 같은 비판여론으로 인해 '이 의원이 불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일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이철규 불출마설, 추경호·송석준 급부상…與 원내대표 경선 '혼선')
이날 이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고 싶은 분은 나오셔서 하면 된다. 왜 다른 사람에게 멍에를 씌우고 그런 식으로 터무니없는 공격을 하나"라며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 제가 의견을 표명하면 우리 원내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까봐 제가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당초 본인을 향한 '역풍'으로 작용한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권유한 분은 계신데 거기에 대해 내가 '나는 그런 거 깊이 고려한 바가 없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 찾아봐라', '좋은 분들을 모셔보고 뜻을 모아서 누가 좋은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정중히 '지금 내가 적임인지 난 모르겠다' 하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본인이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일각의 불출마설에 대해서도 "누가 나보고 (원내대표) 하라고 의무를 부여했나, 내가 '안 한다' 하게. 또 내가 (원내대표를 하려고) 하면 그냥 등록하면 되는 것"이라며 일부 여지를 남겼다. 특히 그는 본인이 영입인재들과 오찬회동을 하며 출마설이 일고 비판여론이 집중된 데 대해 설명하면서 "식사 모시는 건 이전부터 기획했던 행사다"라며 "그걸 가지고 뒤집어 씌워가지고 사람을 매도해하나, 그렇게 막고 싶나. 그들이 막아서 막아지는 게 아니고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다. 하든 안 하든 제가 결심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은 구체적인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출마 의사 및 결심 과정 등에 대해 "조만간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만 했다. 이 의원은 '출마를 고심 중인가' 묻는 질문에는 "왜 나를 자꾸 고심한다고 하나. 그런 게 상대를, 저를 모욕하는 것 아니가"라며 "제 의지는 이미 진즉에 확실히 서 있다. 다만 내 생각 표하지 않는 것 뿐"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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