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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이 이른바 '나-이 연대', 즉 비윤계 나경원 당선인이 당 대표를 맡고 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 일종의 계파 간 역할 분담을 꾀한다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총선 민심에 역행하는 것", "담합"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3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거와 관련 "나경원 의원은 '나-이 연대'로 시동을 건 것 같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나-이 연대의 흐름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나-이 연대는 소위 말해서 총선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한 마디로 담합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드러나니까 본인들은 아니다, 강하게 부정을 하고 있다"며 "안철수 의원과 개인적으로 가깝다. 주장하는 게 거의 똑같다. 안철수 의원도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당 대표에 도전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당이 가야 할 방향, 또 무엇을 목표로 해야 되는지에 대해 비전·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현재 관심사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 대표 선거에 나경원·안철수·유승민·윤상현 4인이 나오면 흥행할 것 같다'는 라디오 진행자의 말에는 "그럴 것 같기도 하다"고 수긍하는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현행 '당원 100%' 전당대회 룰에 대해서는 "다 바꿔야 한다"며 "(당심 대 민심 비율이) 5 대 5 정도 돼야 '저 당이 변화하겠구나' 느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철규 의원을 겨냥 "이 분은 사실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이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전에도 사무총장을 하셨다가 물러나셨고 또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 오셨기 때문에 총선 패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라며 "자숙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그게 당 내의 대체적인 분위기"라며 "'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불출마 선언하시는 게 훨씬 더 그분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당의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하고 있다. 제목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