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장바구니·외식 물가 등 생활물가의 고물가 현상과 관련 "경제 지표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을 물가에 두어왔다"며 "장바구니 물가는 지금 모든 경제부처가 달라붙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의 경제 분야 질의에서 '물가와 관련한 생각과 대책이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물가관리를 못하면 민생은 그만큼 힘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물가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관리해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우리 물가의 어떤 기조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5% 이내로 관리를 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소위 말하는 장바구니 물가, 또 우리가 식당에서 느끼는 이런 외식물가, 이런 것들이 좀 잘 잡히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농수산식품에 관한 장바구니 물가는 저희들이 사실 큰돈을 안 써도 한 몇 백억 정도만 투입해서 할인지원을 하고 또 수입품에 대해선 할당관세를 잘 운용하면 잡을 수 있다"며 "장바구니 물가는 지금 뭐 모든 경제부처가 달라붙어 철저 관리하고 있다"고 물가관리 방안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식물가 관리에 대해서는 "수입물가가 국제시장 변동으로 인해서 높아져 가고 있다는 원인 하나와 이제 임금·인건비 이 두 가지가 이제 외식물가를 올리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할당관세 제도를 잘 활용하고 관세를 아예 물리지 않는 방향으로 수입원가를 좀 낮추고, 수입선을 더 다변화시켜서 좀 더 싼 식자재들 식품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지금 범세계적인 이런 (수입) 루트와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며 "어찌됐든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물가 잡는 데 정부 역량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연금개혁 합의가 22대 국회로 넘겨진 것과 관련 '정부의 연금개혁 의지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의에 대해선 "제 임기 내에 국회가 고르기만 하면 될 정도의 충분한 (연금개혁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 공약을 했고, 작년 10월 말에 그 공약을 이행했다"고 본인의 개혁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도 "(관련해) 6000쪽에 가까운, 책자로 하면 30권 정도의 방대한 자료를 국회에 냈다"며 "국회 연금개혁 특위의 논의속도가 빨라진 만큼 정부도 여기에 더 협조해서 제 임기 내에 앞으로 백년대계인 연금안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혁안 확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21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조급히 하는 것보다 22대 국회로 넘겨서 좀 더 충실히 논의하고 (해야한다)"며 "21대 국회의 실적이나 성과로서 조급히 마무리할 게 아니라 22대 국회로 넘기고, 다만 제 임기 안에는 이게 확정될 수 있도록 정부도 협조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언론 기사를 보면 얼마 전까지 총선을 치렀고, 총선 끝나고 특검법이니 뭐니 해가지고 언론기사의 대부분이 어떤 정치 관련 기사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고"라며 "제대로 연금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그런 뭐 기사나 이런 것들 찾기가 어렵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연금 관련 기사 등) 그런 것들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연금문제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해서 좀 더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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