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유력한 경쟁자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연일 '배신자' 프레임 공격을 펴고 있다. 원 후보는 1일 SNS에 쓴 글에서 "한 후보 측이 연일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 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의 주장은, 지난 4월 20일 총선 패배 열흘 후 한 후보가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원 후보는 "한 후보 측의 발언은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나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비난했다. 원 후보는 잇달아 올린 다른 글에서는 "한 후보는 민주당원인가"라며 "한 후보가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그런데 지금이 '축제'를 말할 때냐"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국민의힘 당원인지 민주당원인지조차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이는 약 2시간 전 한 후보가 자신을 겨냥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하는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며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 저는 모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기를 제안한다"고 쓴 것에 대한 역공이었다. 원 후보는 "무엇이 그렇게 정정당당한가. 총선 패배는 대통령 탓이고 한 후보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라며 "('축제'는) 적어도 총선 참패의 주 책임자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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