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갈등설 속에 한 차례 연기됐던 당정 지도부 만찬 회동이 오는 24일 이뤄진다. 대통령실은 19일 오전 정혜전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만찬회동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 회동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만찬 참석자는 여당 측에서는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당정 만찬은 애초 지난달 30일로 잡혔으나, 예정 일자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밥 먹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이유로 '추석연휴 이후'로 순연됐다. 다만 연기 당시부터 표면적인 연기 이유인 '추석 민심 청취'와는 달리, 의대 정원 문제를 둘러싸고 한 대표가 정부·대통령실에 각을 세운 것이 진짜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과 윤상현 의원 등 일부 여당 중진들과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대표 및 친한계 최고위원 배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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