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마포대교', 상당히 특이한 상황…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행위를 金이 해"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경우에 따라서 10%(대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4월 총선 이후에 대통령이 조금 모습이 변하는 것같이 보이다가 도로 옛날로 돌아가 버리니까 자연적으로 소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지는데다가, 더군다나 최근에 의료대란 문제로 국민 걱정이 심화되기 시작하니까 자연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민심의 변화를 냉철하게 인식하시고 어떻게 해야 민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느냐 하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영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나는 마포대교의 상황은 상당히 좀 특이한 상황이 아니었나 본다"며 "소방대원이라든가 경찰들에 대해서 직접적인 지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위 그러한 활동이 대통령에게 아마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인은 믿었을 거라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짓을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짓'이라는 표현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보기에 그 문제는 누구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의 공식적인 활동이 대통령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을 해서 자제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께서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해서 자제를 시키거나 둘 중에 하나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주부터 일부 언론 보도로 불거진 이른바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보도와 관련 "그것은 사실로 밝혀지기 전까지는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사실로 밝혀질 것 같으면 그건 상당한 정치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6월 재보선에서 공천을 받았을 때나 올해 4월 총선에서 출마 지역구를 변경했을 때, 김 전 의원에게 조언을 하는 등 이 상황에 관여한 경남 지역 정치권 인사가 대통령 영부인과의 친분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올해 총선 공천이 무산되자 대통령 영부인 관련 정황을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고, 이를 당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김 전 비대위원장이 거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 현역의원은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지 않는 것이 자신이 세운 원칙이었다며 "김영선 의원이 처음에는 1번을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3번 달라, 그건 얘기할 것도 없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난 상대도 안 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그런다고 해서 국민의힘에 갈 표가 개혁신당으로 오지 않는다. 김영선 의원이 무슨 폭로를 하고 여기 왔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게 하나도 없다. 그런 판단을 못 하면 정치적으로 참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당시 김 전 의원과 별도 회동을 갖고 협상을 진행했던 개혁신당 지도부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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