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산업은행 부산 이전,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YS(김영삼 전 대통령)기념관 등 현안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22일 오전 부산시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S기념관 건립 추진을 두고 명칭 지정과 공간 구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에서 용역한 결과인데 대통령이 37.9%고 민주주의 기념관이 50.1%로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라며 "YS대통령 기념관이 된 이유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루는 데 거대한 업적을 이룬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주의 기념관을 부산에 만든다는 것은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단순한 개인 기념관이 아니라 부산의 민주주의 역사를 잘 담아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 취임 후 공공기관 임직원 인사와 관련한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최근 임명된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상임감사가 박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부산시민들은 이 두 가마사의 전문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정상적인 인사 절차였다고 답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질의도 쏟아졌다.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29표를 얻을 수도 있지만 실제 정부나 부산시가 국민들에게 얘기한 표가 이것보다 훨씬 많아서 그 간극 때문에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다"라며 유치 과정에서 제대로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해식·이상식·모경종·윤견영 의원도 부산엑스포 홍보 예산 집행에 대한 부적절함을 지적하면서 제대로된 분석을 통해 유치 전략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에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남긴 성과를 검증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엑스포 유치는 절대 실패하지 않았다"라며 재도전을 거쳐 유치 성공한 평창 동계 올림픽과 여수엑스포를 언급하면서 "지금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고 정쟁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저희가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과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투표를 얻은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마치 엑스포 유치 과정이 아무런 의미나 소득이 없었던 것처럼 폄하되는 것은 부산시민들이 생각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산 강서구에서 적발된 불법 강아지 번식장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해식 의원은 "최소한 20년 이상 불법 번식 시설로 사용된 현장이 10월 17일 적발됐다"라며 동물보호법 등 위반을 비롯해 부산시와 강서구의 사전 조사와 조치 미흡을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575마리를 구조조치 완료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강서구와 협력하고 공조를 강화를 통해서 철저히 단속하겠다"라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동물보호단체하고도 협의해서 학대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접근도로 개발, 지역화폐 동백전 예산 확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19헬기 이송 등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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