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부산 해운대구에 기부한 토지에 주민들을 위한 쉼터 조성이 마무리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장산 계곡 힐링 쉼터 경관사업’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이 전 회장 유족이 해운대구에 토지를 기부함으로써 형성된 보전형 공유지 등에 주민 쉼터를 만들게됐다. 토지는 축구장 5개 면적에 해당하는 3만8000㎡에 달한다.
이에 구는 국토부 개발제한구역 주민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5억원을 투입해 장산 대천공원에 숲속 책방, 숲속 쉼터, 황톳길을 만들었다.
숲속 책방은 대천공원 입구에서 장산 쪽으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장산 숲 관리소 ‘사랑채’ 아래 계곡에 있다.
이곳에 2000여 권의 신간을 비치했으며 소나무 우거진 숲속에서 책을 읽고 운영시간 안에 반납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1~4시로 한 사람이 두 권의 책을 빌릴 수 있다.
숲속 쉼터는 ‘사랑채’에서 계속해서 장산 방향으로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폭포사 맞은편 계곡에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숲 체험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숲속집, 전망데크, 보행데크, 다양한 종류의 벤치를 배치했다.
장산산림욕장 황톳길은 대천공원 입구에서 10분 거리인 장산사 아래 계곡에 있다. 길이 190m에 폭은 1.5m로 나무 그늘 아래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황톳길 끝에는 이용객들을 위한 신발장과 맑은 계곡물로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있다. 황톳길은 순 황토로만 채워져 있어 성인병 예방, 신진대사 촉진, 통증 감소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의 자랑 장산에 자연 친화적인 힐링 쉼터를 조성했으니 자주 방문하셔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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