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21일)을 이틀 앞둔 19일, 최재성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권 경쟁의 마지막 변수인 이해찬 의원의 입장이 정리되면 민주당 8.25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완성된다.
최재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된 혁신과 불가역적 시스템 정당으로 '강하고 안정적인 여당'을 만들어 입법 권력을 교체하겠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그간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분당되거나 심하게 흔들리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만병의 근원이 공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유일한 해법은 불가역적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취임 2개월 내에 공천룰을 확정하겠다. 모든 공천규정을 특별당규로 정하고, 전 당원과 전 대의원의 투표로만 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략공천을 금지하겠다. 꼭 필요한 경우 전략경선지역을 지도부가 아닌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청관계에 대해 "여당은 보이지 않을수록 좋은 것"이라며 "여당이 많이 보이고 견제가 뚜렷하다는 것은 국정운영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대표는 안 보이는 것을 감수해야 하므로, 무턱대고 '할 말은 하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대신 정책과 정무에서 이견이 있을 때 대통령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친문 후보 내부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애초에 단일화란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며 "생각과 행보, 비전이 비슷한 사람이 함께 출마하는 것은 어색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있었다. 일부는 불출마하고 일부는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변수로 꼽히는 이해찬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최 의원은 "제가 생각할 문제가 아니기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김진표 의원과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배 정치인들의 탁월한 능력과 경험에도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민주당으로 혁신돼야 하기 때문에 세대 이월이 꼭 필요하고 선배 세대와 영광스러운 경쟁을 기꺼이 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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